몇달 전, 양홍원과 릴러말즈의 합작 앨범 「L&B」가 발매됐다. 꽤나 재미있는 트랙들이 많았고 그 중에 특히 「와이셔츠를 다렸지」의 가사가 리스너들의 궁금증을 이끌은 것 같아서 가져오게 됐다. 바로 전에 올렸던 포스팅인 「오보에」 해석을 참고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걸어가다 모르고 바지를 내렸지 너와 헤어져서 슬프지만 습관처럼 팬츠 새깅(힙합 바지)을 하고 다님 혼자서 와이셔츠를 다렸지 헤어져서 혼자 와이셔츠를 다려야 함 + 양홍원에 곡에서 와이셔츠는 ‘어른스러움’을 상징 =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성숙해지고 있지만, 너가 없어서 버티기 힘들다 보고 싶단 소리도 못하고 새 집에서 너를 기다렸지 양홍원 노래에서 ‘집’은 사랑을 의미, 다시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되서 널 기다리고 있음 + 양홍원은 실..
들어가기에 앞서, 2021년 6월 19일에 발매된 양홍원의 정규 2집 오보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원래 계획으로는 슬로모가 발매되면 양홍원을 다루고 나서 그의 앨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슬로모가 발매가 안 되고 있어서 오보에를 먼저 다루게 됐다. 양홍원은 오보에를 통해 기존에 잘 알려진 그의 음악 스타일을 탈피해, 새로운 행보를 보여줬다. 들어가기에 앞서 앨범의 제목은 동명의 목관 악기 ‘오보에’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홍원은 가사에서 스스로를 나무(木)에 자주 비유하는데, 앨범의 제목을 목관 악기에서 가져온 것이 생각할 만한 점이다. 또한 오보에의 영어 제목은 ‘Three step forward two step back'이다. 영제가 조금 더 앨범 서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만, 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