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urial 뮤직비디오 댓글 중
실리카겔의 음악은 무척 거칠고 그만큼 뾰족하지만 항상 아프지 않아요. 노골적인 증오와 폭력이 걷어내진 자리에서 시니컬한 상냥함,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내가 실리카겔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은가 합니다.
실리카겔은 소위 '힙스터 픽'으로 꼽히는 밴드였지만, 2024 한국 대중 음악 어워드에서 실리카겔이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일종의 밈으로 사용되던 말인 "실리카겔 붐은 온다." 라는 농담처럼 외치던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롤링스톤즈 인터뷰에서
실리카겔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게 메카닉컬함과 휴머니즘이란 양가성이 있잖아요. 그런 게 결국 인간적이고 싶고, 깊어지고, 혹은 연대하고 싶지만은 그러지 못하는, 어떤 절망에 몰린, 하지만 노력해야 되는데 노력을 못하면 또 금세 나락에 빠지게 되든.... 계속 수축과 이완의 연속인 어떤 심리적인 갈등이 그냥 노래로 다 표현이 된 것처럼 느껴져요. 돌아보니까 그렇게 보여요.
'Technoirma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앨범 안 내" 또 시작된 칸예의 기행 (0) | 2024.03.15 |
---|---|
당신이 알아야 할 기타리스트, 매미(MEMI) (0) | 2024.03.14 |
봄에 듣기 좋은 음악 5곡 (0) | 2024.03.14 |
EP가 뭔데? Extended Play에 관해 (0) | 2024.03.12 |
사랑과 이별에 던지는 위로, wave to earth - 0.1 flaws and all. 리뷰 (0) | 2024.03.12 |